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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패션 디자이너들의- "The Underground Runway" Daily Life


오랜 지인이 이곳 Parsons 패션디자인 학부생으로 있다.
실력도 있고, 감각도 있고, 열정도 갖춘 사람이다.
Parsons 패션 디자인은 워낙의 그놈의 프로젝트 런웨이 이후 유명해 진지라
그들이 Parsons 전체및 Parsons가 소속되어 있는 뉴스쿨 유니버시티 전체를 몽땅 먹여살리고 있다는
루머아닌 루머가 떠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_-;

뭐 이런 중요치 않고 아는 사람만 웃기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제쳐두고라도,

지인의 졸업이 다가오는 지라 물었다.

"졸전은 안해요? 보러가고 싶은데"

대답인 즉슨... 뭐.. 패션쇼라는게 워낙..... 그렇다 보니 이해가 가는 듯도 하지만서도

"졸전 전부 다 안해. 뽑아서 10명만 해. 떨어졌지 뭐 ㄱ-"

(참고로 그 과의 졸업생은 올해 약 200명이다. -_-; )


나의 사고 방식으로는 글쎄, 사실 납득이 잘 안간다.
숙제많고 할일많다고 소문난 학교다.
한눈 잠깐 팔면 짤리거나 일년 꿇기 십상이다.
돈 수억 학비로 쏟아부으면서
중간에 안짤리고 꾸역꾸역 끝까지 버텨낸 아이들이 한 200명이란 얘긴데
10명만이 그 모든 노력의 결실을 맺는 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는게
대체 무슨 논리인지.

애초에 한 20명만 받던가- 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전세계에서 몰리는 학교 최고 인기학과를 그렇게 할 턱이 없을터 -_-;
정말 비논리적인 시스템이다.

200명 중 100명 정도가
그 재능이 정말 너무 보잘것없어서
쓰레기 같은 걸 만들었다고 가정해도
100명의 열정있고 가능성있는 학생들이 잔뜩이다.
성공이고 뭐고 미래는 제쳐두고라도, 4년 동안 죽어라 했으면 그에 따른 보상은...
패션 디자이너가 자신의 패션쇼 말고 무슨 보상이 있을 수 있단 말인지?

원래 세상은 냉정한 법이라고 한다면야
그렇다 세상은 냉정하다. 그러나 학교는 어차피 현실안에 존재하는 온실이다.
학교는 끝까지 관대해야 하고 학생의 미래를 숨닿는 데 까지 도와줘야 한다.
돕기 위해 채찍질하고 진흙탕에도 빠트리지만
그것은 과정일뿐 결과가 되어서는 안된다는게 나의 생각.

학생들이 학교에 지불한 돈은 전부
이런 정당한 대우를 약속받기 위한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맨날 재정난이라고 떠들어도 결국 돈은 많은 학교다.
돈이 없어서 굳이 10명만 뽑는 건 아닐터.

.. 뭐 내가 이렇게 생각하며 순식간에 흥분하는 찰나
지인은 내게 이 웹사이트를 보냈다.

http://www.theundergroundrunway.com/

The Underground Runway.

말 그대로 언더그라운드 런웨이다.
30여명의 졸전 발탁이 거부된 학생들이 모였단다. 그들의 말하자면 패자부활전이다.
그들끼리 졸전과는 다른 그들만의 쇼를 여는 것.

자세히 물어볼 시간은 없었다만
학교에서 지원이 들어왔을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순전 이들의 노력일 가능성이 거의 전부다.

메이저 프레스나 공인이 올 가능성도 많이 없고,
온다 해도 오게 하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했을 터.

기특하지 않나? 기특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자신에 대한 믿음없인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이런 억울한 일이 일어날 때마다
투덜투덜 거리다가 흐지부지 포기하고 다른 살길 찾아보던
주로 많이 보이는 케이스들과는 틀리다고 생각했다.

정작 진짜 졸전은 못 갈지언정
여긴 꼭 가서 응원해 주고 와야겠다고 생각.

기대할테니 열심히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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