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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09 : "Amazing Things Are Happening Here" Daily Life



바람부는 봄날씨다. 봄들어 처음으로 쟉티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

벌써 또 병원 검진 날이다. 팔꿈치 수술이후 몇달이 지났지만 난 아직 오른손으로 전화를 받지 못한다.
길고긴 파이널이 끝나가고. 방학을 목전에 두었지만 할일은 여태 산더미.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있는 길고 어두운 복도. 일단 집을 나서기 전까지 날씨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런 음산한 복도에 누군가가 화분을 가져다 놓았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예쁘고 귀여운 정성이다.

집을 나서면 보이는 하늘.

우리집 주소. heaven 이 아닌 haven.

골목골목의 풍경은 비슷한듯 다르다.

하루가 멀다 초인종을 눌러대는 UPS 아저씨의 트럭부터,
뉴욕에선 너무 찾기가 쉬워 더 이상 신기하지도 않은 소방차가 저 멀리 보인다.

정말 근심걱정 날아가게 하는 좋은 날씨였다.

언제봐도 반가운 꽃은 물론

이런 날씨엔 쓰레기차도 예쁘다고 여겨져 버린다.

사실 운도 좋은 것이, 병원은 고작해야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콜럼비아 메디컬 스쿨 근처에 살고 있는 덕분.
병원에 가까워져 갈수록 주택지의 느낌을 벗어나 학교건물 및 병원 건물 들이 거리를 채워간다.

MJ가 들락날락 하는.. 더 들락날락 할지도 모르는 곳.

뉴욕은 유난히 곳곳에 공사현장이 많다. 게다가 정말 공사를 오래 하기도....
이번엔 병원 근처가 난리다.

나는 이 건물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다.
좋다고 소문난 콜롬비아지만 정말 으리으리한 건물은 이 옆에 메인 건물 뿐이다.

엑스레이 보고 기념 촬영. 내 팔꿈치라니 여전히 믿을수 없지만
흉터를 보면 뭐, no doubt.

언제나 웃기는 얼굴 새빨간 의사 선생님과의 진료를 마치고 집에 오면서
콜롬비아 병원 건물에 현수막을 보았다.
늘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던 글귀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 의미 없는 글귀는 아니다.

"Amazing Things Are Happening Here"

집에서 5분 거리의 병원에서는 놀라운일이 일어나고 있다.
나는 그 놀라움과 함께 숨쉬며 살아간다.

힘내자 오늘도.




덧글

  • 백설난장이 2009/05/14 09:36 # 답글

    뉴욕에 계시는군요~!
    초부럽..ㅜㅜ 사진들이 다 따뜻한 느낌이에요~~
    아니 근데 팔꿈치는 어쩌다가 저지경으로 다치셨는지;;
  • zeroe 2009/05/14 12:38 #

    길에서 넘어져서요.... ㄱ- 라고 하면 너무 부끄러우니까
    곰하고 싸웠어요.. 라고 해야 하는걸까요 ㅠㅠ
    전 한국이 그립답니다 흑흑 병원비도 싸구....
  • 임노수 2010/01/01 12:24 # 삭제 답글

    제가 콜럼비아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되죠?
    전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어깨쪽 회전근 개 파열( rotator cuff ) 입니다.
    한국에서 유명하다는 병원들을 가봤는데 워낙 심하고 오래돼서 수술을해도
    치유될 확률이 희박하답니다. 나중에는 왼쪽 팔 전체를 못쓴다고 하네요...
    어떻게든 낫고 싶습니다. 아니 나중에 후회하지않게 진료라도 받고 싶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nosu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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